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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문화회관 BONGSAN Cultural Center

Bongsan cultural center

공연/전시안내

전시일정

작품이미지
전시명
기획 「2016 유리상자-아트스타」Ver.5 이규홍展
전시기간
2016년 11월 04일(금) ~ 2016년 12월 25일(일)
관람시간
09:00~22:00
오픈일시
2016년 11월 11일(금) 오후 6시
장 소
아트스페이스
작 가
이규홍
장 르
설치
문 의
053)661-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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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문화회관기획 | 전시공모 선정작가展
2016 유리상자-아트스타 Ver.5

「이규홍-자연의 침묵 Silence in Nature」

 

 


  ■ 관람일정 : 2016. 11. 4(금) ~ 12. 25(일), 52일간
  ■ 작가와 만남 : 2016. 11. 11(금) 오후 6시
  ■ 시민참여 워크숍 : 2016. 12. 17(토) 오후 3시
  ■ 관람시간 : 09:00~22:00, 언제든지 관람 가능
  ■ 장  소 :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
  ■ 코디네이터 : 박성원 blowpark@naver.com
  ■ 기  획 : 봉산문화회관
  ■ 문  의 : www.bongsanart.org  053-661-3500
           트위터(@bongsanart), 페이스북(bongsanart)

 

 

▢ 시민참여 프로그램
  ■ 제    목 : 스타킹을 이용한 조각 만들기
  ■ 일    정 : 2016. 12. 17(토) 오후 3시
  ■ 장  소 :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
  ■ 대    상 : 초등학생이상
  ■ 참가문의 : 053)661-3526
  ■ 내    용 : 선으로 구성된 철사에 스타킹을 씌워 면을 구성하고, 볼륨감이 있는 작은 조각을 만드는 체험.

 


▢ 전시 소개
봉산문화회관의 기획, 「2016유리상자-아트스타」전시공모선정 작가展은 동시대 예술의 낯선 태도에 주목합니다. 올해 전시공모의 주제이기도 한 ‘헬로우! 1974'는 우리시대 예술가들의 실험정신과 열정에 대한 기억과 공감을 비롯하여 ‘도시’와 ‘공공성’을 주목하는 예술가의 태도 혹은 역할들을 지지하면서, 가치 있는 동시대 예술의 ‘스타성’을 지원하려는 의미입니다.
4면이 유리 벽면으로 구성되어 내부를 들여다보는 관람방식과 도심 속에 위치해있는 장소 특성으로 잘 알려진 아트스페이스「유리상자」는 어느 시간이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시민의 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하고,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예술가들에게는 특별한 창작지원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공공예술지원센터로서 더 나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전국공모에 의해 선정된 참신하고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지속적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2016년 유리상자 다섯 번째 전시인, 전시공모 선정작 「2016유리상자-아트스타」Ver.5展은 유리조형을 전공한 이규홍(1972년생)의 설치작업 ‘자연의 침묵 Silence in Nature’입니다. 이 전시는 작가 자신이 감지한 인식의 흐름, 즉 ‘의식意識이 빛의 속도로 시간을 거스를 때가 있다.’라는 상태狀態를 시각화하면서, 아무런 말없이 즉각적으로 전해지는 자연의 충만한 전율이 우리 삶에서의 망설임과 소외를 대신하기를 바라는 기원입니다. 또한 지금, 이곳의 풍경이 유리 물성의 표면과 투명성에 깃든, 이와 함께 과거의 따뜻한 기억을 떠올리며 오랜 시간동안 유리를 만져온 미술가의 신체행위가 관객과 공유하는 경계 없는 시․공간적 상상想像이며, 그 충만함이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는 언어와 논리에 앞서는 인식의 흐름을 시각화하려는 지속적인 미술 설계의 어느 부분을 사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상자 공간에 담아내려는 작가의 제안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이곳 6×6×5.5m 크기의 유리상자 내부 천장에 매달거나 바닥에 펴놓은 77개의 투명하고 붉은 덩어리는 작가가 입으로 취입吹入하여 만든 유리조형입니다. 짐작하듯이 쇠로된 파이프 끝에 뜨겁게 녹인 유리 덩어리를 묻혀 숨을 불어넣어 부풀리는 유리 취입 행위는 상당히 오래된 유리 가공법이며, 이는 작가의 호흡과 신체행위가 작업과정에 일체되어 긴요하게 결합하는 장인匠人의 태도가 요구되는 작업이고, 현재의 디지털 문명과는 대척되는 아날로그적 감성과 탄생의 숨을 불어넣는 고귀함, 인간적인 손맛이 느껴지는 매력적인 행위입니다. 이러한 감성적 지향을 담은 작가의 유리조형 행위는 현재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과거의 기억과 잇는 정신적인 미술 행위로서 인간 삶의 망설임과 변화의 순간마다 기명記銘, 보유保有, 재생再生, 재인再認의 단계로 기억하는 인식체계의 주목으로부터 기인합니다. 이규홍의 신체행위는 생의 현실에서 경험했던 불안과 소외의 시간을 잊고 전혀 다른 충만의 기억으로 재생하고 재인하려는 몰입沒入 장치이며, 자신의 감수성과 직관 그리고 반복과 지속을 더하여 붉은색의 투명한 유리 덩어리를 포개고 나열하는 ‘자연의 침묵’이라는 입체 그림으로 남겨집니다.
작가가 일곱 살이던 어린 시절, 몸이 아픈 아버지와 떨어져 진도珍島의 할머니 댁에서 아버지를 기다리며 보냈던 3년 동안의 시골생활은 이번 전시를 위한 기억으로 호출되어 재생됩니다. 기와로 이은 지붕과 넓은 마당이 있는 한옥, 그 마당 한편에는 커다란 감나무가 있고, 가을 햇살을 한껏 머금고 떨어질 듯 나뭇가지에 매달려있는 홍시紅柹, 고추 말리던 멍석을 뛰어넘어 다니며 동네 아이들과 공놀이를 하던 기억들은 사람의 힘이 아니라 순리에 따라 저절로 이루어지는 세상의 모든 존재나 상태로서 자연이 작가에게 주는 따뜻한 위로이며, 행복과 충만의 시간입니다. 홍시를 닮은 유리상자 안의 유리조형물들은 과거 기억의 호출에 다름 아닙니다. 주변의 풍경과 관객의 출현을 투영해내는 이 유리조형은 생명을 다하기 직전의 살아있는 찬란함을 증거 하는 ‘지금, 여기’의 ‘충만’, 그 충만을 기억하려는 ‘염원’의 스펙트럼, 가슴이 공허한 부재와 결핍, 소외의 시․공간을 치유하려는 상징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동시에 생노병사生老病死하는 자연의 이치를 수긍하고 기억하기바라는 제안이고, 또 머금기도 하고 뱉기도 하는 투명성이 곧 햇빛으로 충만한 자연을 호출하지 않을까하는 기대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지향을 실천하려는 신체행위 과정에서 스스로와의 만남과 관객과의 공감, 유대의 경험으로서 세상과 ‘소통’하려는 매개인 것입니다.

 

눈앞에 펼쳐진 ‘자연의 침묵’은 따뜻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비롯한 세계의 충만을 참조하는 그리기이며, 그 기억을 따르며 지속적으로 진선미眞善美를 구하는 미술가의 심리적 환상이고, 인간 삶의 머뭇거림에 관한 정서적 치유의 제안입니다. 충만의 경험을 기억하며 현재의 균형을 회복하려는 이번 유리상자는 미적 신념을 소통하려는 예술의 실천 가치를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 정종구 -

 


▢ 참고 작품 이미지

 

 

 

자연의 침묵 Silence in Nature / 유리, 신축성 섬유, 와이어 / 가변크기 / 2016

 


▢ 작가노트
오래된 사진 한 장을 꺼내 보았다.

우물 옆의 절구통과 돌 수반, 마루 위의 다듬이 돌, 벽에 달려 있던 메주,
멍석에 말리던 고추, 마당 한 켠의 감나무와 대나무…

바닥에 아른거리는 나무의 그림자가
어린 시절 감나무 아래에서 노닐던 기억과 만났다.

의식이 빛의 속도로 시간을 거스를 때가 있다.

 

- 작가 이규홍 -

 


▢ 작품 평문


들여다보기, 들어가보기

 

사방이 유리로 된 42.9㎡ 남짓한 너비의 상자 앞에 선다. 투명하고 얇은 면에 손을 대어본다. 매끈하고 단단한 감촉이 느껴지는 손가락 사이로 차가운 기운이 스며든다. 흠칫 놀라 손을 떼어보지만 차가운 느낌은 한동안 가시질 않는다. 비단 겨울을 앞둔 11월의 날씨 때문은 아닐 것이다. 그것도 잠시, 들여다본 유리창 너머로 풍경이 아른거렸다. 매달려 있는 혹은 붙들고 있는 그 모습을, 멈칫거리는 혹은 옴나위하는 그 움직임을 다시 의식한다. 그때, 한 줄기 빛이 풍경 속으로 비춰지고, 가는 선을 타고 흐르던 덩어리 끝에 빛이 양껏 맺혔다. 빛을 머금은 풍경은 온전히 따스함 그 자체이다.

 

알고 지낸 시간이 그리 길지도 않지만, 깊게 대화를 나눠볼 기회도 없었기에 충분히 작가와 작업에 대해 알고 있지를 못했다. 대화를 시작하기 전 급급히 이것저것을 뒤지다 본 작가노트의 마지막 문장에서 실마리를 꿸 단서를 떠올렸다. ‘의식이 빛의 속도로 시간을 거스를 때가 있다’ 작가가 적어놓은 이 한 문장이었다. 시간은 한 방향으로 흐른다. 우리는 현재를 앞질러 미래로 달아날 수도 없고, 현재를 뒤돌려 과거로 되돌아갈 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거스르고자 함은, 혹은 의지와 무관하게 거슬러지게 됨은 도달하고자 하는 과거 그 끝에 무언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작업을 구상하고 그것을 풀어놓는 데는 무수히 많은 방법적 선택의 기회가 있다. 그러나 어떠한 언어를 사용하는가의 문제에 있어서는 한계에 봉착하기 쉽다.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고 다룰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은 자유롭게 모국어로 말하며 내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상황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결국 학생 시절의 전공은 이후 작가로서의 길에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유리’라는 물성에 반해 학부를 시작하기 전부터 미리 자신의 언어를 정해놓았다는 작가의 말에서 작가로서 가질 수 있는 큰 행운 중 하나를 얻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녹은 유리는 파이프 끝에 매달려 작가의 숨이 불어넣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마 여러 종류의 ‘숨’이 있을 것이다. 후회 속에 내뱉는 한 숨이나 연민의 감정을 담은 한 숨, 아니면 긴 긴장 끝에 찾은 안도의 한 숨도 있을 것이다. 또는 죽어가고 있는 것을 살리기 위해 불어넣는 심폐소생술 행위 속의 한 숨도 있을 것이다. ‘숨을 불어넣는다’는 것. 생기 없는 것을 되살리기 위한 행위에 우리는 이 관용어를 사용하곤 한다. 아직 제 생명력을 온전히 가지지 못한 체 흐르던 유리가 차갑게 식기 전, ‘숨을 불어넣는다’는 것. 작가가 불어넣고자한 그 숨은 무엇을 위해서였을까. 시간을 거슬러 올라 도달하고 싶은 저편을 되살리기 위한 숨이었을까. 이제는 만질 수도 붙잡을 수도 없지만, 만지고 싶고 붙잡고 싶은 것을 되살리기 위해 한껏 끌어올려 불어넣는 한 숨 말이다. 아니면 오히려 저편에서부터 끌어올린 깊은 한 숨이었을까.
연속되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어느 순간 현실과 겹쳐지며 불쑥 찾아오는 파편화된 기억들이 있다. 마치 손이 미끄러져 놓쳐버리는 바람에 깨뜨려버린 내가 좋아하던 유리컵의 조각들을 우연히 맞닥뜨렸을 때와 비슷하다. 시간이 흐르며 차츰 흐릿해지고 오늘의 기억에 묻혀질 때쯤, 다 치웠다고 생각했지만 소파 밑에서 보석처럼 반짝이며 발견되기도 하고, 식탁 밑에서 발에 밟혀 발견되기도 하는 조각들을 우연히 마주했을 때가 말이다. 그 컵은 이제 없다. 사실 그 컵에 대한 물질적인 기억보다는 컵과 관련된 풍경들이 덧씌워져 떠오르게 마련이다. 알맞게 쏙 들어오던 그 둥글기, 손바닥에 전해지던 차의 뜨듯함, 몸도 풀리고 눈도 풀린 상태로 나누던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 담소들... 작은 조각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너무나도 빠르게 저편으로 거슬러 가진다.
키를 훌쩍 넘을 만큼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는 아이에게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라는 것을 알렸다. 대문을 열고 들어선 마당에는 우물 옆 절구통, 멍석 위 빨간 고추가 있었다. 그리고 고추만큼이나 빨갛게 익어가던 감이 주렁주렁 달린 커다란 감나무. 이따금 감나무 밑에는 아버지가 서계셨다곤 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아버지의 얼굴은 점점 수척해갔지만, 그러한 사실을 알아채기에는 뉘엿뉘엿해진 햇빛 속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나 따듯했으리라.

 

작가가 불어넣은 한 숨, 그 되살림의 행위를 통해 우리는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지만 그 때 그 감나무가 있던 마당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 빛을 머금은 따스한 풍경 속을 함께 거닌다.

 

- 예술학 양영은 -

 


▢ 작가 소개
이규홍  李圭烘  Lee, Kyou Hong
2004 영국 에든버러 예술대학교 대학원 졸업(M.Des in Glass)
1999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졸업(B.F.A in Art& Craft)

 

개인전
2016 GLASS BOX ARTSTAR Ve.5 이규홍, 봉산문화회관, 대구
2014 Trace of Time, 갤러리 스클로, 서울
2010 Nature of Life, 갤러리 팔레 드 서울, 서울
2006 Nature of Life, The Glass House Hotel gallery, 에든버러, 영국

 

단체전
2016 S.O.F.A CHICAGO 2016, Navy Pier, 시카고
      Affordable Art Fair, 홍콩컨벤션센터, 홍콩
      현대 유리조형의 오늘, 석당미술관, 부산
2015 Contemporary Korean Glass Art, 갤러리 스클로, 서울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초청 전시, 청주
      2015 아름지기 기금마련 기획전, 아름지기재단, 서울
2013 10years Anniversary Exhibition, 갤러리 스클로, 서울
2012 Illuminated, Shinhwa gallery, 홍콩
2011 김준용 이규홍 2인전, 갤러리 스클로, 서울
2009 Three Artists from Korea, Cochrane Theatre Gallery, 런던
2008 Contemporary Korean Glass, MAGA gallery, 북경
2006 S.O.F.A NEWYORK 2006, Amory hall, 뉴욕
      2006 New Works, 갤러리 스클로, 서울
2005 10th Korean Glass Works, Hilton Hotel Gallery, 아들레이드
      NEW DESIGNERS 2005, Business Design Center, 런던

 

수상
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세라믹스공모전 심사위원상 수상
2009 문화예술위원회 국제교류 지원작가 선정
2006 독일 코부르크 유리공모 입상 (Short-listed, COBURG GLASS PRIZE 2006, Germany)
2003 영국 해들리 트러스트 재단 장학생 선정 (Headly Trust Grant- Headly Trust Foundation, UK)

 

레지던시
2005 에든버러 예술대학교(Edinburgh College of Art), 영국

 

주요저서
2014-2015 건축유리조형읽기, 건축디자인신문<에이앤뉴스>
2009         디지털을 활용한 건축유리 디자인, 국민대학교 출판부
2007.5-2008.2  CAI<월간 교회건축> 잡지 연재

 

작품소장
2016 금융감독원, 서울
2015 Alexander Tutsek-Stiftung 박물관, 뮌헨, 독일
2014 은행회관, 서울
2012 미술은행, 과천
2011 푸른저축은행, 서울
2010 도서출판<자음과 모음>, 서울
2006 Kunstsammlungen der Veste 박물관, 코부르크, 독일
2005 Justin Moodie, 런던

 

주요공공미술 프로젝트
2016 대한제국 주미 공사관, 워싱턴 D.C
2015 성 클라라 수도원, 제주
2013 차이홍 어학원, 서울
2013 시은소교회, 수원
2011 가천 의과대학교 길병원, 인천
2010 부석사, 영주
2009 명성교회, 서울
2008 현대 힐스테이트 서울숲, 서울
2007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안산
2006 고려대학교 안암의료원, 서울
2005 영동중앙교회, 서울
2003 신사동 성당, 서울
2002 남서울교회, 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