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봉산문화회관 BONGSAN Cultural Center

봉산문화회관

공연_전시안내

전시일정

작품이미지
전시명
기획 「2016 유리상자-아트스타」Ver.4 김문석展
전시기간
2016년 09월 02일(금) ~ 2016년 10월 23일(일)
관람시간
09:00~22:00
오픈일시
2016년 9월 8일(목) 오후 6시
장 소
아트스페이스
장 르
설치
문 의
053)661-3521

목록보기

 

봉산문화회관기획 | 전시공모 선정작가展
2016 유리상자-아트스타 Ver.4
「김문석
 無題- 허공에 붓질을 걸다

 

 

  ■ 관람일정 : 2016. 9. 2(금) ~ 10. 23(일), 52일간
  ■ 작가와 만남 : 2016. 9. 8(목) 오후 6시
  ■ 시민참여 워크숍 : 2016. 9. 24(토) 오후 2시
  ■ 관람시간 : 09:00~22:00, 언제든지 관람 가능
  ■ 장  소 :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
  ■ 코디네이터 : 손노리 iamsonnori@gmail.com
  ■ 기  획 : 봉산문화회관
  ■ 문  의 : www.bongsanart.org  053-661-3500
           트위터(@bongsanart), 페이스북(bongsanart)

 

 

▢ 시민참여 프로그램
  ■ 제    목 :  생각과 만들기
  ■ 일    정 : 2016.  9. 24(토) 오후 2시
  ■ 장    소 :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
  ■ 대    상 : 초등학생이상
  ■ 참가문의 : 053)661-3526
  ■ 내    용 : 작가의 작품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조각이 된 그림을 만들어 본다.

 


▢ 전시 소개
봉산문화회관의 기획, 「2016유리상자-아트스타」전시공모선정 작가展은 동시대 예술의 낯선 태도에 주목합니다. 올해 전시공모의 주제이기도 한 ‘헬로우! 1974'는 우리시대 예술가들의 실험정신과 열정에 대한 기억과 공감을 비롯하여 ‘도시’와 ‘공공성’을 주목하는 예술가의 태도 혹은 역할들을 지지하면서, 가치 있는 동시대 예술의 ‘스타성’을 지원하려는 의미입니다.
4면이 유리 벽면으로 구성되어 내부를 들여다보는 관람방식과 도심 속에 위치해있는 장소 특성으로 잘 알려진 아트스페이스「유리상자」는 어느 시간이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시민의 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하고,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예술가들에게는 특별한 창작지원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공공예술지원센터로서 더 나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전국공모에 의해 선정된 참신하고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지속적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2016년 유리상자 네 번째 전시인, 전시공모 선정작 「2016유리상자-아트스타」Ver.4展은 회화와 건축을 전공한 김문석(1963년生)의 설치작업 ‘무제無題-허공에 붓질을 걸다’입니다. 이 전시는 작가 자신이 경험한 행위行爲의 살아있는 상태狀態와 그 시각적 축적蓄積을 통한, 최종 결과의 이면裏面에 존재하는 과정의 감동과 생생한 몰입沒入의 진실에 주목注目하는 것이며, 우리의 균형均衡 감각을 제고提高하려는 시공간時空間적인 사태事態입니다. 또한 우리의 삶에서 예술이 무엇인가? 예술가로서 어떤 삶이 가능할 것인가?라는 작가의 질문과 태도이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는 ‘예술 행위’를 바라보는 작가 자신의 태도를 시각화하여 사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상자 공간에 설치하려는 작가의 설계로부터 시작합니다. 대략 7미터 높이의 천장과 흰색 바닥이 있는 유리상자 공간을 비운 듯 채운 두 개의 커다랗고 낯선 붓질, 폭115×길이700㎝ 크기의 검은 붓질 설치물 2개는 중력重力에 힘을 더하듯 위에서 아래로 내려 긋거나 비스듬히 사선으로 그어 내린 검은 숯의 혼합체입니다. 작가는 이를 두고 수많은 시도를 거친 후 명쾌하게 살아있는 지금, 여기의 현장 상황에 대응하는 예술의 상징적 ‘언어’라고 설명합니다. 다시 말해, 그는 종이나 화판畫板 위에서처럼, 서예의 일획을 긋듯이 허공에 온 몸으로 붓질 행위를 하고 이를 고형固形화하여 공간 속에 하나의 ‘개념槪念’으로 선보인 것입니다.

 

예술의 개념에 관하여 작가가 주목한 ‘신체 행위’는 선을 긋는 붓질, 특히 서예書藝에서 획을 긋는 ‘붓질’로 상징됩니다. 시작과 끝, 강약과 속도, 호흡, 리듬, 반복, 지속 등, 시간성과 관계하는 붓질의 행위 과정들을 회화나 조각처럼 한 시공간에 고정시킬 수는 없을까? 시간성이 깃든 신체 행위의 생생한 진실과 살아있는 감동이 ‘예술 행위’의 본질本質은 아닐까? 그렇다면, 다른 매개체 없이 본질적인 붓질만의 에너지와 행위 과정의 매력을 집약할 수는 없을까? 작가의 이러한 물음들이 이번 전시 설계의 이유입니다. 이 ‘붓질 행위’는 무엇의 재현이 아니라, 주변 환경 즉, 시간과 공간의 인식 속에서 예藝의 기氣로 충만한 선비의 느긋한 춤을 닮았습니다. 그것은 내부 깊숙이 의도를 간직한 채 부드럽고 잔잔한 흥을 일으키는 몸의 움직임이며, 온몸을 세계의 흐름에 맡기며 교감하고 몰입하는 전신傳神의 행위입니다. 작가는 자신이 허공에 제시하는 낯선 ‘붓질’로부터, 관객이 ‘신체 행위’를 읽어내고, 행위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상상하며, 관객 자신의 인식 속에서 ‘붓질 행위’의 생생한 살아있음을 복원復原할 것을 기대합니다. 즉, 작가는 최종 결과물만이 아니라 과정상에 존재하는 생생한 날것의 본질에 관하여 주목할 수 있는 우리의 균형均衡 감각을 제안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붓질 행위’는 삶과 예술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 혹은 작업의 독자성에 대하여 질문하고 확인하는 예술가의 행위를 은유합니다. 그것은 살아있는 에너지 상태이며, 인간의 근원적 불안과 소외의 위기를 딛고 자신의 실존을 확인하는 우연의 행위이기도 하고, 또한 순간의 일획一劃으로서 전부를 파악하는 동양예술의 직관直觀을 따르기도 합니다. 작가는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신을 알아가기 위하여 또 자신의 미적 감수성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이 행위를 지속합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에서 붓질 행위 드로잉은 또 다른 가능성의 상상으로부터 기인하는 작가의 신체 행위이며, 그에 관한 매력적인 자기 기록일 것입니다.

 

눈앞에 펼쳐진 ‘무제無題-허공에 붓질을 걸다’는 자신을 비롯한 세계의 존재와 그 이면을 주목하는 행위 드로잉이며, 예술의 본질을 탐구하는 기억의 신체 행위적 ‘사건’입니다. 작가가 다루려는 것은 이성과 결과 중심의 해석에 의해 가려지거나 제거되었던 과정의 기쁨, 쾌감, 감동, 몰입에 관한 신체 행위이며, 인간 성장과 예술에 관한 본질을 진솔하게 기억하려는 에너지입니다. 행위를 기억하며 현재의 성장을 선보이려는 이번 유리상자는 미적 신념을 소통하려는 예술가의 삶과 그 가치를 생각하게 합니다.

 

-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 정종구 -

 


▢ 참고 작품 이미지
 

 
 

 

 


untitled, 숯, 4X4X4m, 2016

 

 

▢ 작가노트
어느 해 유월, 바람이 몹시 불고 비
제법 내리는데 절개지의 이런저런
잡목과 풀들이 비바람에 거칠지만
꺽이지 않고 종잡을 수 없이 
마 구  흔 들  렸   다

 

‘그 러 쿠 나’

 

미동도 없이 한참을 바라보다 문득
저 여린가지 가벼운 흔들림,
가여린듯 잎들의 거친 떨림은 분명

 

초식(招式)이 되고 춤사위가 되고
서법(書法)이 되었겠구나, 그러나
비는 오고 바람은 불뿐 가지와 잎은
그저 흔들리고 큰 창문너머
(한 남자는 서 있기도 버거워 보였다)
어느 유월의 잔상(殘像)


- 작가 김문석 -

 


▢ 작품 평문


김문석, 그림을 묻다.

 

1. 붓질과 그리기의 문제.

 

유리상자에 설치작품을 선보이는 김문석은 '그리는 문제'에 대한 자신의 오랜 고민을 펼쳐놓았다. 본드와 숯을 섞어 재료를 만들고, 자신이 제조한 물감을 덜어 내어 크게 붓질을 한다. 그림과 붓질에 대한 김문석의 생각은 얼마 전(2016.4.6-2016.4.17, 봉산문화회관) 평면 형식으로 전시된 바 있다. 그의 붓질은 평면위에 놓여 있기도 하고, 철필로 바탕을 긁어 종이 위에 붓질의 성질을 새겨 놓기도 한다. 종이에 새겨진 붓질은 천에 스며드는 염료처럼 매재와 하나가 되면서 자신의 고유 형상을 드러낸다. 결과로 남은 작품에는 작가의 기예(techne), 재료와 만나는 힘의 강도, 형상을 이루어가는 붓의 경로, 이 과정 모두에 작용하는 우연적인 요소들 등등, 불가피하게 ‘작업(work)’과 관련되는 여러 요소들이 융합되어 한 덩어리의 행위를 이루면서, 행위의 과정 자체가 ‘붓질’이라는 형상에 담긴다. 붓질은 행위의 과정이자 작가를 세상과 연결시키는 미디엄(medium)이면서 한 단위의 작업 결과이기도 하다. 김문석은 시종일관 ‘그림그리기란 무엇인가’를 묻고 있는 것이다.

 

세상에 태어난 아이가 처음에 우연히 발성을 하게 되고, 이것이 점차 하나의 의미단위에 이르고, 여러 의미단위를 문법에 맞추어 자유로이 응용하며 표현을 구사하게 되면서 아이는 동물에서 인간으로 형성되어 간다. 이것처럼 김문석에게 ‘붓질’은 그림 그리기에서 발생되는 시초의 발성 단계이기도 하고, 이로부터 의미단위의 형성과 응용에 개입하는 결정적인 사건이기도 한 것이다. ‘붓질’은 작품이 한 문화의 의미 단위로 되어가는 결정적인 사건이고 그림그리기의 기본단위이면서 형상(figure)을 이루는 근본 단위이자, 이것의 근본성과 결정성을 내용으로 삼는 결과물이다. 그렇다면 김문석이 이해하고 있듯, 사건으로서의 붓질은 동서양의 차이의 문제라거나 고금(古今) 간의 차이의 문제라기보다 그 구분을 넘어 ‘행위하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모하고자 하는 하나의 관점을 담아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그의 작품은 이러한 근원적인 문제와 사건을 지시하는 지표(index)라고 할 수 있다. 작가로서 김문석이 던지는 문제의식은 발성단계로부터 의미단위에 이르기까지, 즉 우연적인 사건이 결정적인 사건으로 이행되어 가는 과정을 자신의 작품으로 포획하고자 하는 데 있으며, ‘붓질’ 작업은 바로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일거에 관통케 하는 지표가 되는 것이다. 이번 설치작업은 평면작업에서 바탕과 혼연일체가 되어버린 ‘붓질’을 생선에서 포를 떠내듯 떼어내어 ‘그림그리기’ 사건의 핵심을 극화하는 작업이다. 붓질이 지지체 없이, ‘붓질 자체로’ 오롯이 출현하게 되는 기획인 것이다.

 

어느 철학자가 설명한 것처럼 세상과 만나는 그 순간, 말하자면 ‘지각의 순간’은 세상의 일부와 감각의 주체가 만나면서 동시에 혼용되어 뒤섞이는 순간이므로, 이 사태를 잘 설명하는 것과 그것이 지니는 결정적 의미를 설득하는 일이란 고명한 철학자의 주요 핵심 과제가 될 만큼 어렵고도 지난한 일이다. 작가들 역시 이러한 고명한 철학자와 비슷한 인물들인 것이다. 발생은 우연적이지만 이것이 결정적인 의미로 전환되어, 이를 결국 물질로 존재케 하려는 욕망에 있어서 작가들의 욕망은 여느 고명한 철학자에 버금가거나 그 이상이다. 작가이고자 하는 인물은 언제나 가능한 것을 존재케 하려는 존재의 열망에 휩싸인 인물인 것이다. ‘붓질’을 단독 사건으로 형상화하려는 김문석의 설치작업 역시 이러한 작가적인 열망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도전과 해결의 방식이 이번에 ‘유리상자’를 존재의 실험무대로 변형시켜 놓는다. 설치된 ‘붓질’은 유리상자 내부와 외부에 개입하면서 마치 평면에 지나가며 습합된 붓질처럼 공간을 물들이면서, 혹은 공간 속에 흡수되면서도 ‘붓질’ 자체의 뚜렷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2. 붓질과 작가의 출현.

 

한갓 우연에서 결정적인 사건으로 남기까지, 이 일련의 과정에는 작가 자신을 초과하는 수많은 변수들이 출현한다. 재료를 조제하였는데 생각한데로 다루어지지 않는다거나, 재료를 다루는 데는 성공하였지만 운반체나 공간의 조건에 따라 재료가 유지되지 못한다거나, 어떤 요인으로 인해 작품에 심각한 변형이 일어난다거나, 제작을 마치고 난 이후 작가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거나 하는 등등의 수많은 예측하지 못한 변수들이 항상 작가를 위협한다. 작가라면 누구나 각오해야 하는 이러한 돌발변수들에 대해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하는가, 대응 강도에 있어 얼마나 치밀하고 끈기 있게 해결하는가 하는 점 등은 그 작가가 얼마나 ‘좋은’ 작가인지를 알려주는 척도가 된다. 문제 해결의 현장인 작업의 설치 현장에서 작가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작가는 자신이 예상치 못했던 변수들, 예상은 이미 했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난감하게 다가오는 문제들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했는데 이 과정에서 작업과 관련되어 몇 가지 인상적인 것이 있어 언급해둔다. 김문석은 평소와 다름없이 작업문제에 있어서 솔직하고 매우 진지한데, 그의 말 너머에서 김문석의 진지함의 깊이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에 대한 색다른 인상이 남았다. 자신이 던지고 있는 질문, ‘그림이란 무엇인가’는 아주 오랜 동안, 반복적으로 깊이 되새겨진 질문이구나 하는 점이 보다 분명하게 다가 온 것이다. 이 질문은 그의 실존의 무게에 섞여 항존하며 자신을 지탱시킨 축의 일부이고 그렇기 때문에 작가 김문석의 독특성의 어떤 자질을 싣고 있다는 점이다. 다른 일을 하고 있을 때에도 그의 작업에 대한 열정, 그림그리기란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었구나 하는 인상에서 결국, 이러한 근성이 유리상자에 ‘붓질’의 출현을 가능케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붓질’의 출현은 곧 작가의 존재감을 알리는 강력한 신호라는 점을 덧붙이고 싶다. 그의 조용한 열망에 응원을 보낸다.

 

- 미술평론/미학 남인숙 -

 


▢ 작가 소개


김문석 / Kim, moonsuk / 金文錫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졸업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 실내건축전공 수료

 

개인전
2016 GLASS BOX ARTSTAR Ver.4 김문석, 봉산문화회관, 대구
      봉산문화회관, 대구
2014 봉산문화회관, 대구
2013 봉산문화회관, 대구
2003 cube C, 대구
1987 갤러리 THAT, 대구
      Paper message '김문석 생활보기'

 

단체전
2016 또 다른 가능성으로부터, 봉산문화회관, 대구
2015 강정대구현대미술제, 강정보 디아크 광장 일원, 대구
      1587전, 봉산문화회관, 대구
      1537전, 스페이스 Bar, 대구
2014 6인전, 봉산문화회관, 대구
1988 대구 독립작가리그전, 인공갤러리, 대구
1987 '87 신진작가전, 청년미술관, 서울
      '87 향방전, 수 갤러리, 서울
      RECENT WORKS - 10 MEN, 대구백화점 갤러리, 대구
      대구작가 4인전, 일 갤러리, 서울
      대구 독립작가리그전, 태백화랑, 대구
      2월의 만남전, 태백화랑, 대구
1986 4 in THAT, 갤러리 THAT, 대구
      6인전, 중앙 갤러리, 대구
      류준화 김문석 2인전, 갤러리 THAT, 대구
1984 한국미술대상전 수상작가전, 세종문화회관, 서울
1983 한국미술대상전, 서울외 4개도시

 

수상
1983 한국미술대상전 은상

 

011moonsu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