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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9기억공작소 - 김성룡展
이름 봉산문화회관 작성일 2019-01-15 조회수 462
첨부파일 한글문서봉산-김성룡전 보도자료(20190115).hwp  

 

 

봉산문화회관기획 2019 기억공작소Ⅰ


김성룡

흔적-비실체성

 

새벽, 107.5x78.2cm, 종이에 유성볼펜과 먹, 2008

 

 

  ■ 관람일정 : 2019. 1. 17(목) ~ 3. 31(일), 월요일 전시 없음

  ■ 작가와 만남 : 2019. 1. 17(목) 오후 6시

  ■ 관람시간 : 10:00 ~ 19:00, 월요일 전시없음
  ■ 장  소 : 봉산문화회관 2층 4전시실
  ■ 기  획 : 봉산문화회관
  ■ 문  의 : www.bongsanart.org, 053-661-3500
           트위터(@bongsanart), 페이스북(bongsanart)

 

 

▢ 전시 소개
 기억공작소Ⅰ『김성룡』展

‘기억공작소 記憶工作所 A spot of recollections’는 예술을 통하여 무수한 ‘생’의 사건이 축적된 현재, 이곳의 가치를 기억하고 공작하려는 실천의 자리이며, 상상과 그 재생을 통하여 예술의 미래 정서를 주목하려는 미술가의 시도이다. 예술이 한 인간의 삶과 동화되어 생명의 생생한 가치를 노래하는 것이라면, 예술은 또한 그 기억의 보고寶庫이며, 지속적으로 그 기억을 새롭게 공작하는 실천이기도 하다. 그런 이유들로 인하여 예술은 자신이 탄생한 환경의 오래된 가치를 근원적으로 기억하게 되고 그 재생과 공작의 실천을 통하여 환경으로서 다시 기억하게 한다. 예술은 생의 사건을 가치 있게 살려 내려는 기억공작소이다.

 
그러니 멈추어 돌이켜보고 기억하라! 둘러앉아 함께 생각을 모아라. 우리가 인간으로서 지금껏 우리 자신들에 대해 가졌던 전망 중에서 가장 거창한 전망의 가장 위대한 해석과 그 또 다른 가능성의 기억을 공작하라!
 

그러고 나서, 그런 전망을 단단하게 붙잡아 줄 가치와 개념들을 잡아서 그것들을 미래의 기억을 위해 제시할 것이다. 기억공작소는 창조와 환경적 특수성의 발견, 그리고 그것의 소통, 미래가 곧 현재로 바뀌고 다시 기억으로 남을 다른 역사를 공작한다.

 

흔적-비실체성
 예사롭지 않다. 전시장 입구의 천장 높이 벽면에 걸린 어두운 색 부엉이 그림 ‘새벽’이 그렇고, 조금 더 안쪽의 정면 높은 벽에 걸린 3점의 그림, 날렵한 날개와 날카로운 부리를 가진 매를 품으며 꿈틀거리는 나무와 숲과 바다를 그린 ‘새벽’, ‘바농오름-깊은 잠’, ‘공의 뜰’이 그렇다. 그 좌측 벽면에는 숲의 정령이 흰 비둘기를 안고 왼손을 쳐들어 주문을 외는 그림 ‘숲의 사람’이,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면 해골무늬 표피의 표범이 석류나무가지 위를 걷고 있는 그림 ‘섯알오름’과 그 좌측으로는 발기한 고흐가 해골을 품은 숲을 바라보고 있는 ‘반 고흐의 숲 2’가 그렇다. 그 아래에는 섬세하고 연약한 감수성의 ‘소년’ 그림이, 그 우측에는 발광하는 노랑 빛을 배경으로 몸속의 혈관이 나뭇가지처럼 뻗어 숲으로 확장하는 듯한 ‘반 고흐의 숲’이 그렇다. 여느 그림과는 아주 다른 그림들이다. 심미적審美的 재현再現이기 보다는 몽환夢幻처럼 초현실적인 심상의 사실적인 서사敍事를 떠올릴만한 비실체성의 생생한 흔적으로서 회화이며, 이 회화들은 비실체성非實體性, 정령精靈, 기운 등을 온몸으로 전율하게 하는 구조構造로서 김성룡이 생각하는 리얼리즘 혹은 초이성적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대미술이다.

 

 김성룡은 필기구인 유성 볼펜을 이용하여 형상 이미지를 집요하고 정밀하게 그려온 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몇몇 알려진 평문을 통하여 작가의 독자적인 시각과 태도를 엿볼 수 있다. 김종길에 의하면, 김성룡은 “현실이라는 리얼리티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부조리한 세계의 찰나를 붙잡으려는 세계 인식을 통하여 슬픔, 공포, 죽음, 어둠의 색채들로 구성된 회화들이 기쁨, 환희, 삶, 빛의 세계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드러낸다.”고 했으며, 강성원은 “김성룡 작업들의 주된 예술적 계기들은 오욕汚辱에 의한 상처들을 어루만지고, 잃어버린 생의 신화화를 통해 개인의 역사의 서기瑞氣들에 대한 동경을 회복시키고자하는 의지에서 출발한다.”고 했고, 고충환은 “김성룡의 그림에 나타난 폭력성은 그 실체가 희미하기만 한 존재의 심해를 건너가는 도구이자 무기다. 작가의 그림은 그대로 그 심해 한가운데서 만난 풍경을 현실의 표면 위로 길어 올린 것이다.”고 했다. 또 이영철은 김성룡의 작업에 대해, 우리의 감정을 건드리는 도화선으로서 존재의 폭력성과 자연의 마성魔性을 언급하며, “예술의 인습적 역사 너머 초 이성의 공간을 걷고 있는 작가의 그림 속에는 과거에 겪었거나 현재 자신을 심부에서 휘젓는 어떤 것이 숨 쉬고 있다.”고 그 태도를 평한바 있다.

 

 독자적인 태도로부터 시작하여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관습적인 회화의 경계를 넘어서는 작가의 형상 이미지는 기이한 상상력으로부터 분노와 좌절, 고통과 절망 등에 이르기까지 인간 내면의 시적이고 영적인 감성들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또 작가는 자신의 작업에 대하여, “지금 내 눈앞에 놓여있는 장소에서 그 형태를 본다는, 시선의 집중적이고 완고한 정신적 비물질적 의미는 시선을 존재론적 사유의 비실체적 세계의 경계 너머까지 걷게 하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번 전시에 소개하는 ‘비실체성’에 관한 그림들은 산 것과 죽은 것, 현실과 비현실, 실체와 비실체의 몽환적 경계 상태에서 숲과 사물을 살펴보며 걷는 행위의 ‘흔적’을 통과하는 지점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석류와 표범이 그려진 ‘섯알오름’은 제주 4.3 사건의 아픔을 간직한 민간인 학살터에서 풍기는 비극적인 현대사의 서기 흔적과 더불어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헤매며 어슬렁거리는 표범의 흔적으로 비유하여 그 넋의 비실체성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바농오름-깊은잠’은 숲의 정령과 기운을 간직한 흔적들과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알 수 없는 매의 자태를 통하여 비실체성을 드러낸다. 볼펜 선으로 그린 ‘숲의 사람’, ‘고흐의 숲’, ‘소년’ 등은 최소한 수만 번의 선을 그었던 편집증적인 신체 행위의 응집력을 통하여 회화적 성과를 넘어선, 인간 영혼이 연계하는 비실체성을 담아 생생한 날것의 이미지로 신체화 하려는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 ‘고흐의 숲’ 연작은 순수 영혼으로서 인간 고흐와 그의 회화에 대한 경외심을 중심으로 정형화된 회화의 경계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역사의 축으로 재편했던 비실체적인 힘에 관한 탐구의 흔적들이다.

 

 숲의 기묘한 징후들을 감성과 이성으로, 다시 초이성적으로 드러내려는 이번 전시, ‘흔적-비실체성’에서 김성룡의 미술행위는 공간의 틈새마다 느껴지는 푸른 공기의 흐름처럼 작가의 시선 속에 포착되어진 역사적, 신화적, 현재적으로 감도는 정령의 숨결 같은 대상들과의 조우로서 작동한다. 또한 김성룡의 숲은 자연과 이어지고 자연과 통하게 하는 비실체성으로의 통로이며, 인간의 초월적 영역에 관한 경외심의 또 다른 흔적이다. 그리고 그에게 있어서 한 점의 그림은 그저 바라보는 대상이 아니라 그것을 보는 자의 내부 속에서 들어간 채, 그 보는 자와 함께 하는 무엇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김성룡의 숲은 숲을 보는 자, 즉 관객에게 이미 체화해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관객은 초이성적이고 몽환적인 회화들로 인한 사실적인 시각체험을 통하여, 상상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관객 스스로 이미지에 대한 감수성과 의미와 힘을 발굴해내는 새로운 리얼리즘의 기억공작소를 경험함으로써 예술에 관한 우리 자신의 태도를 환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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