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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7기억공작소 - 윤석남展
이름 봉산문화회관 작성일 2017-04-18 조회수 644 ip 152.99.38.71
첨부파일 한글문서봉산-윤석남전 보도자료20170418.hwp  jpg 이미지 봉산기획-윤석남1.jpg  jpg 이미지 봉산기획-윤석남3.jpg  

 

 

봉산문화회관기획  2017 기억공작소Ⅱ
윤석남 - 사람과 사람 없이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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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람일정 : 2017. 4. 21(금) ~ 6. 25(일), 66일간 (월요일 전시없음)
 ■ 작가만남 : 2017. 4. 21(금) 오후 6시
 ■ 워  크  숍 : 2017. 5. 13(토) 오후 3시

 ■ 관람시간 : 10:00 ~ 19:00
 ■ 장  소 : 봉산문화회관 2층 4전시실
 ■ 기  획 : 봉산문화회관
 ■ 문  의 : www.bongsanart.org, 053-661-3500
          트위터(@bongsanart), 페이스북(bongsanart)

 

 

▢ 워크숍
 제    목 : 윤석남의 작품세계
 일    정 : 5월 13일 토요일 오후 3시
 장    소 : 봉산문화회관 2층 4전시실
 대    상 : 청소년 및 일반인
 참가문의 : 053)661-3526
 내    용 :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 관객과 대화

 


▢ 전시 소개
 기억공작소Ⅱ『윤석남』展

‘기억공작소 記憶工作所 A spot of recollections’는 예술을 통하여 무수한 ‘생’의 사건이 축적된 현재, 이곳의 가치를 기억하고 공작하려는 실천의 자리이며, 상상과 그 재생을 통하여 예술의 미래 정서를 주목하려는 미술가의 시도이다. 예술이 한 인간의 삶과 동화되어 생명의 생생한 가치를 노래하는 것이라면, 예술은 또한 그 기억의 보고寶庫이며, 지속적으로 그 기억을 새롭게 공작하는 실천이기도 하다. 그런 이유들로 인하여 예술은 자신이 탄생한 환경의 오래된 가치를 근원적으로 기억하게 되고 그 재생과 공작의 실천을 통하여 환경으로서 다시 기억하게 한다. 예술은 생의 사건을 가치 있게 살려 내려는 기억공작소이다.

 
그러니 멈추어 돌이켜보고 기억하라! 둘러앉아 함께 생각을 모아라. 우리가 인간으로서 지금껏 우리 자신들에 대해 가졌던 전망 중에서 가장 거창한 전망의 가장 위대한 해석과 그 또 다른 가능성의 기억을 공작하라!
 

그러고 나서, 그런 전망을 단단하게 붙잡아 줄 가치와 개념들을 잡아서 그것들을 미래의 기억을 위해 제시할 것이다. 기억공작소는 창조와 환경적 특수성의 발견, 그리고 그것의 소통, 미래가 곧 현재로 바뀌고 다시 기억으로 남을 다른 역사를 공작한다.

 

1. 1979년4월25일, “내가 누구고, 내가 왜 이러고 있지?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지?”라는 절박한 질문을 시작으로, 가부장제 속에서 한 가정의 주부라는 여성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잃어버린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자의식이 40세의 그녀로 하여금 화가로서 ‘또 다른 가능성’으로 나아가게 했다. 윤석남이 가장 먼저 그리기 시작한 대상은 그의 어머니로 대표되는 여성이었다. 윤석남의 어머니는 남편을 잃은 뒤 6명의 자식을 여성 혼자 힘으로 키운 전형적인 한국의 어머니, 즉 소외된 여성의 슬픔과 애환을 투영하는 어머니이며, 작가는 자신이 체감한 모성의 긍정적인 힘만이 아니라 사회의 중심에서 비켜있는 주변인으로서의 여성,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잡초처럼 질긴 끈끈한 생명력과 억척스러움을 가진 여성 내면의 힘을 그리기 시작했다.

 

2. ‘사람과’는 어머니와 여성, 나아가 사람들과의 소통에 관하여 ‘또 다른 가능성’을 찾으려는 예술가로서의 사회적 태도이다. 사람과의 소통을 희망하며 기다랗게 팔을 쭉 뻗은 여성 신체로 투영시킨 작업, ‘늘어나다’는 마음이 따뜻하며 외모는 남성적이었고 키가 커서 어릴 적의 별명이 ‘키장다리’였던 어머니를 기억하려는 대표작 중의 하나이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작가는 버려진 나무토막의 부드러우면서도 거친 촉감과 옹이나 균열 같은 결함을 그대로 살려 해체하고 다시 구성하여, 모진 풍파를 겪어 온 어머니의 상처와 강인한 삶, 그리고 자애로움을 표현하며, 우리의 몸이 모성의 은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매체를 확장하였다. 이 시기에 작가는 마모되는 여성들의 삶에 대한 간절한 슬픔과 숨은 욕망, 여성들끼리 소통하려는 열망 등을 담아 신체를 길게 늘이는 작업을 하기도 하였다. “나는 정말이지 어깨동무하는 것처럼 신체가 길게 늘어나서 누군가에게 닿고 싶다.” 작가의 이러한 열망은 고카츠 레이코가 전하는 2012년 작가의 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저는 평소에 예술이라는 것이 우리들의 삶 속에 가깝게 숨 쉬고 있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하나의 대화의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는 일이 참 쉽지 않고 힘들 때 나의 힘든 것을 말하고 의견을 듣기도 하는, 그렇게 함으로써 예견하지도 않았던 위로도 받는, 그래서 가끔은 살아갈 수 있는 힘도 얻기도 하는 그런 것으로서의 예술을 저는 지향합니다. 우리가 평소에 잘 가보지 않은 길을 예술이라는 통로를 통해서 가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얼마나 놀라운 일일까요?” 예술에 관한 이 말은 어머니로부터 시작된 윤석남의 ‘여성주의’ 작업이 보다 확장된 스펙트럼으로서 ‘사람과’ 공감共感하고 유대紐帶하려는 작가의 태도이다.

 

3. ‘사람 없이’는 윤석남의 ‘여성주의’ 작업이 2003년을 기점으로 인간을 넘어, 자연과 그 근원으로서의 생명을 아우르는 보다 넓은 지평의 ‘또 다른 가능성’으로 확장을 설명하는 시적 언어이다. 작가는 1,025마리의 유기견을 돌보는 이애신 할머니를 접한 충격 이후, 5년에 걸쳐 그 개들을 조각으로 재현하기 시작하였다. 도감圖鑑과 실제 할머니의 개를 바탕으로 수많은 드로잉을 거듭하고, 반지름 120㎝ 정도의 나무를 잘라 표면을 다듬고 바탕을 칠한 후 물감과 붓으로 형태를 그리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30~100㎝ 높이의 나무 개들을 완성해갔다. 이러한 노동 집적의 신체행위는 자연생명의 일부로서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고 생명체들 간의 소통을 모색하는 치유의 기대이다. 버려져 죽거나 죽음을 기다리는 개들의 무리는 그 자체로 배타적인 인간중심주의의 폭력성에 대한 분노이자,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과의 공감과 유대의 촉구이다. 우리는 소외와 가련한 슬픔이 응축된 한 마리의 나무 개에게서 ‘약자’를 배려하는 감수성과 그 치유의 힘을 마주할 수 있다. 어쩌면 ‘사람과’의 결핍 때문에 태어나고, 과잉 소비로 유기되어 ‘사람 없이’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존재를 대상으로 하는 이 설치작업은 이기적인 인간에 대한 환멸과 윤리적 반성이며, 죽음에 직면한 생명체를 모성의 힘으로, 또 그 모성을 일깨우는 예술의 힘으로 소통하고자하는 예술의 실천적 제안이다.

 

4. ‘사람과 사람 없이’는 모성의 소통으로서 어머니와 여성과 작가 자신을 은유하는 ‘늘어나다’ 나무 여인상 1점과 2008년에 선보인 ‘1,025 : 사람과 사람 없이’ 중에서 고른 나무 유기견 102마리와 이애신 할머니 나무조각상, 그리고 여성의 감수성을 드러내는 드로잉 1점을 설치한 전시이며, 이 전시는 몰입 상태의 연극성을 탐구하는 윤석남의 작업 특징을 명료하게 보여준다. 사람을 향하던 자애로운 표정의 어머니는 슬픈 표정의 개들을 감싸듯이 팔을 길게 늘여 간절히 소통을 희망하고, 정면으로만 그려진 나무 유기견의 표정과 시선은 관람자를 향하며, 늘 응시凝視의 대상이었던 개들이 응시의 주체가 되어 사람들을 바라본다. 그들은 자본의 논리에 의해 생명마저도 일방적으로 소비되고 폐기되는 현대문명의 폭력성에 저항하듯 바라본다. 특히 그들의 얼굴 표정과 가슴에 뚫린 구멍은 상처를 치유하려는 여성주의 작가의 신체행위와 만난 공감과 소통의 상태이며, 여기서 우리는 여성으로서, 여성에 대해, 여성이라는 존재를 말하며, 또 다른 가능성의 모색으로 확장하는 작가의 예술적 태도와 그 매력을 발견하게 된다.

 

이 전시는 ‘여성의 힘’에 관한 작가의 태도와 그 신체 행위에 의한 물질적 현실화의 사태로 이루어져있다. 윤석남에게 있어서 예술은 자신으로부터의 소통이며, 그림을 그리고 조각하는 신체행위는 그것의 실천이다. 그에게 ‘소통’은 순간순간 깨닫는 촉각적 ‘감수성’과 다르지 않으며, 그의 작업은 세계와 감수성 사이에 일어나는 신체행위로서 ‘사람과 사람 없이’의 소통이다. 이 전시에서 작가는 사회 구조와 인간 감수성 사이의 대응과 그 균형이 지닌 탁월卓越한 힘과 공감과 유대를 제시한다. 우리는 이를 예술의 힘 혹은 충만감이라고 부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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